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지 약 3주가 훌쩍 지난 뒤에야 북미 고위급 인사가 만났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들려온 소식으로는 비핵화 검증 논의에 착수한다는 것 외엔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김성진 차장과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질문1) 북한과 미국의 실무진이 논의하겠지만, 비핵화를 하려면 우선은 핵시설과 핵무기에 대한 검증이겠죠? <br><br>북한에 핵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야 폐기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DIA에 따르면 현재 북한엔 핵 농축 시설 2개가 있고 원자력발전소가 5개, 우라늄 광산과 정련 관련 시설이 각각 6개와 5개 있습니다. 핵심 시설만 이 정도이고 전체로 보면 관련 시설만 3천여 개에 달합니다. <br><br>비핵화를 위해선 그만큼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인데요. 북한이 핵 시설 자진신고를 한다면 검증과 사찰이 보다 수월해지겠지만 만약 숨바꼭질을 시작한다면 끝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질문2) 결국, 시간과의 싸움일 텐데요. 폼페이오 국무장관 평양을 떠나면서 비핵화 시간표 진전을 얘기했죠? <br><br>네. 조금 전 1박2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가면서 폼페이오 장관, 비핵화 시간표 진전 있었고 협상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볼턴 보좌관도 비핵화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했었는데요. <br><br>[존 볼턴 /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(지난 2일)] <br>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북측과 논의할 것입니다 <br><br>왜 1년이냐? 시간이 지체될수록 북한의 핵 능력은 눈덩이처럼 고도화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현재 북한은 영변을 비롯해 최소 2~3곳에서 원심분리기를 돌려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원심분리기만 최소 1만 6천 개로 추정되는데 독일 오크 연구소는 매년 고농축 우라늄 300kg 이상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존 확보 물량 750kg까지 합치면 2020년에는 1650kg을 갖게 됩니다. <br><br>지금 북한의 핵탄두는 65개인데 손실률 30%를 고려하더라도 플루토늄을 포함해 단숨에 두 배인 140개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핵 개발 국가가 아닌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중견 핵보유국이 되는 겁니다. <br><br>질문3) 그럼 1년 안에 북한 핵 프로그램 해체 가능한 건가요? <br><br>북한에서 핵물질과 핵탄두를 미국으로 옮기는 완전한 반출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간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그렇다면 우선 할 수 있는 건 더는 핵물질과 핵탄두를 만들지 못하게 수도꼭지를 잠가야 합니다. <br> <br>이처럼 우라늄 원석 채굴부터 탄도미사일까지 핵 프로그램이 사슬처럼 엮여 있는데 정련 시설이 됐든 농축시설이 됐든 아무 데나 중간 고리 하나를 끊어야 합니다. 이것이 비핵화 첫 단추가 될 겁니다. <br> <br>동시에 사찰과 검증을 병행하면서 1년 내 핵탄두만이라도 반출하면 비핵화 7부 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질문4) 만약 북한이 지연 전술을 펼친다면 미국도 마냥 기다릴 수 없을텐데 데드라인이 있을까요? <br><br>일단 미국은 밖으론 북한 비핵화 시간표나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럼에도 싱가포르 회담 석달 뒤이자 2차 정상회담 날짜로 거론 중인 9월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노선이 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네 잘 들었습니다.